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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오토메 (주 1)의 달콤한 향이 감도는 파스타
딸기 파스타를 먹어 보았다.



「토치 오토메」라 하면,

동일본 지역에서는 꽤나 알려 진 딸기 브랜드를 나타낸다.


(서일본 브랜드로 말하자면, '토요노카''아마오'정도려나)




그런 토치오토메를 이용하여 만든 파스타를 팔고 있다는 정보를 접했기에

재빨리 가게에 들러 사 보았다.



그것이 바로 이...


딸기 파스타이다.
(송료 미포함, 630엔)

뭔가 패키지가 참 귀엽다.



뒷면의 성분표를 보면...


자, 밀가루 뒷 부분에 버젓이 딸.기.라고 씌여있다.



박스 안에서 면을 꺼내 보니...


완전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파스타면...

너무 진하지도, 옅지도 않게 딱 이쁠 정도의 색이라는 게 인상이 좋다.


선명한 색의 파스타 면에 시선을 빼았기고 있으려니...

딸기 향이 풍겨 오는 것이 아닌가!

음... 좋은 향기... 정말 맛있어 보인다.

삶지 않고 이대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콤하고 좋은 향이다.





자... 그러면...

근데... 이거,

어떻게 먹는거야?


설마, 모 카페 (카페 마운틴 카테고리 참조)처럼

(나고야의 '산'이라 불리는 모 카페)



크림 얹고, 과일을 곁들여서 먹는 건가?
(;´Д`)




'산'의 악몽을 떠올리고는 가볍게 낭패감을 느끼면서 상자 안쪽을 뒤적거리다 보니,

이런 종이가 한 장 들어있었다.


'딸기 파스타를 맛있게 먹는 방법'

레시피 발견~!!!





슬쩍 읽어 본 바에 따르면,

과일은 필요 없는 듯 하다.




좋~아! 만들어 보자고!!




◆ 순서 1 ◆

물을 끓인다.


냄비 안 쪽이 까맣게 탄 것은 그전날에 만들었던 튀김 때문이니

신경쓰지 말아줬음 한다.




◆ 순서 2 ◆

소금을 약간 넣는다.


뭐, 파스타 만드는 데 있어선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지.



◆ 순서 3 ◆

면을 넣고, 4 분가량 삶는다.


핑크색 을 끓는 물에 넣고

4분정도 기다린다.


◆ 순서 4 ◆

체에 받쳐 면을 건져낸다.



◆ 순서 5 ◆

첨부된 소스를 뿌린다.


여기까지 완성되었으면, 첨부된 칼팟쵸소스 (주 2)라는 것을 뿌린다.

아무리 봐도 올리브유가 베이스인 듯 하다.




◆ 순서 6 ◆

거기에 마요네즈를 뿌리면...

완성


마요네즈를 뿌려놓으니...

아무리 봐도 어육 소세지 (주 3)같지만...

일단, 이게 딸기파스타인 것이다.




생각해 보면,

레시피에 씌여 있어서, 무심코 마요네즈를 뿌려버리고 말았지만...

마요네즈가 딸기맛 과 어울릴 것이라고 보이진 않는다. (하..하..하..)


실패인건가?! 나, 저질러 버린건가?!


뭔가 굉장히 찝찝한 느낌이 후두부를 지배하는 와중에,

일단은 먹어보기로 했다.



잘먹겠습니다~아!


윽...



맛 있네?

이거, 맛있어?


그나저나, 딸기맛은 어찌된 거지?



삶기 전까지는 그토록 딸기 향이 나던 딸기 파스타였건만,

삶은 뒤에는 딸기향이 거의 나지 않는다.




딸기 맛은 가벼운 풍미만이 남아 있는 정도로,

전체적으로 보면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한,

산뜻한 맛의 파스타로 변신해 있다.



맛있어.

마음 놓고 씹어도 될 정도로 맛있어.


이번에는 제조원에서 권해 준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았지만,

역시, 한 번쯤은 달달한 파스타로 만들어 먹어 봐야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딸기 파스타에, 생크림과 과일, 거기에 단팥...

그리고, 뿜어져 나오는 열기...




단 맛 스파게티를 가르켜 [산의 악몽]이니 뭐니하는 말을 써 대면서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란 놈, 질릴 줄을 모르는 남자군...

그런 면을 보면, 난 확실히 기식 헌터라는 생각이 든다.


코스트 적으로는 뭐가 손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근처 가게 어디쯤엔가에서 이 면, 써 주지 않으려나...

그리고, 그 때는 일반적인 조리법 말고 단 맛 스파게티로 만들어 줬으면...


만약, 그런 가게가 국내 (일본 내)에 생긴다면 무조건 먹으러 갈 거니까...

이 면을 사용하는 기특한 가게를 발견하신다면

부디 연락 주시기를...



끝.








참고로, 이 면을 산 곳은

마사키야 식품.

(통판도 가능하지만, 해외 배송은 불가능 한 듯 하다)

딸기맛 소면도 있으므로, 여름에도 이용 해 주시길...






----------------------------------------------------------------------------------------

주 1
토치오토메 : とちおとめ. 일본 딸기 브랜드 이름. 토치기현의 특산 딸기 이름이다.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딸기 품종인 미에현의 '토요노카'와, 그에 대항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했던 토치기현의 '뇨호'를 교배한 뒤, 역시나 토치기현 특산인 '토치노호'를 교배하여 만들어 낸 품종.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하며, 일본 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2000년 이후 무단으로 종자를 반출 해 내 재배했다고 한다. 이름은 아마도 '토치기의 처녀'라는 뜻인 듯 하다.

주 2
칼팟쵸 소스 : 칼팟쵸/칼파쵸 양 쪽 모두 사용한다. 원어는 이태리어로 Carpaccio. 정확히는 '까르파찌오'정도가 되겠다. 원래는 소고기 등심부분을 얇게 져며, 마요네즈와 머스터드를 섞은 소스에 팔마산 (파르메산)치즈, 올리브유를 끼얹은 요리를 뜻한다.

주 3
어육 소세지 : 말 그대로 생선살 갈은 것을 메인으로 하여 만든 소세지. 일반적으로 '맥스봉'이나 '천하장사 소세지'. '키스틱'등을 생각하면 편할 듯.

"마법의 맛"
해리포터의 100가지 맛이 나는 젤리빈
후편




이번 레포트에는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식사 전후,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엔

읽지 않으시는 편을 강하게 추천 해 드립니다.


또한, 이번 레포트에서 다루는 것들은

워낙에 특수한 맛들이기 때문에

작자의 빈약한 어휘로는 표현이 불가능 한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웃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의 상상력을 보태서 즐겨 주세요.





전회는 여기서 봐 주세요. (전편 링크)




(여기까지의 복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에서 보내져 온 해리포터의 100가지 맛이 나는 젤리빈즈...

베이컨, 블루베리, 체리, 시나몬,

청사과, 포도, 레몬드롭스, 버터팝콘,

믹스 프루츠, 구운 머쉬멜로우



...이라는 구성.



우선은 맘 편히 먹을 수 있을만 한 것부터 먹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지만

내 손에 남은 것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리 봐도 맛 없어 보이는 것들만 한 가득...





◆ 우선은 그나마 나아보이는 것 부터 ◆


(11) Black Pepper맛, 회색에 검은 얼룩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굳이 해석 할 필요까진 없다고 보지만...

Black Pepper라는 것은 '흑후추'를 말한다.


보는 대로,

운석이나, 그 비슷한 뭔가가 아닐까 싶은...

매우 참신-_-한 디자인의 빈즈이다. (웃음)


입에 넣은 순간부터

그.. 뭐랄까.. 후추 특유의 맛이 목을 격하게 자극한다.

가볍게 숨이 막힐 듯한 엄청난 기세!!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후추'맛의 재현도는 상당히 높은 편.

엄~청나네요. 네..


단지

일본에서는 인정조차 되지 않은 첨가물 같은 게 들어 있는 듯 하여,

몸에는 상당히 안 좋아 보였다.




(12) Grass 맛, 담녹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Grass'잔디'라는 뜻.

겉모습은 '청사과'맛이랑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맛은...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 퍼지는 풋내...

이것도 쓸데없이 재현도가 높아... (웃음)

끝맛은 잡초같아, 정말로 끔찍한 맛이 난다.

Great!!!

맛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이나 '풀스럽게' 만들려고 하는 그 고집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보낸다.




(13) Soap맛, 옅은 하늘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ap...라는 건, 모두들 아시다시피 '비누'를 말한다...

이 선명한 색상을 바라보며..

그러고 보니, 마블 쵸코(주 1)에 이런 색이 있었지~?

키시리톨(주 2) 껌 중에서도 이런 색이 있었지?


라고 생각하는 당신..




..물러요, 물러... (웃음)

입 안에 넣으면...

정말로 비누 비스무레한 맛이...


으으으으... 확하고 온다...


가볍게 두통이 올만한 맛.


어릴 적에,

비누방울을 날리다가

무심코 들이 마셔버린 비눗물...


그 맛이 계~~~~~~~속 된다.

(내가 직접 맛 보고 하는 얘기...)


우뇌가 욱신욱신거리는 불쾌한 맛.




(14) Sardine맛, 백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Sardine란, '정어리'를 말한다.

번역 하자면... [정어리 빈즈]가 되어,

보통 감각으로 생각하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논문 1 권정도는 쓸 수 있을 레벨의 물건. (웃음)




입에 넣으면...




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맛 없어!!!

뭐 이딴 맛 없는 음식이 다 있어..!!



살미아키 (주 3)처럼 독특한 '맛 없음'이 아니라

정어리 맛... 그것도 특히 내장 부근의 맛을 재현하여

거기에 단 맛마저 더한...

세상에 있는 '최대한'의 맛 없음.


정어리 맛의 과자 (가 여러종류 있다고 한다면) 중에서는

이 이상 맛 없는 것은 없지 않을까...


...대단해...




이제 겨우 4개째 인데...


벌써 관두고 싶어졌다...




이상, 여기까지가 [그나마 나아보이는 것]들이었는데...

[전편]의 10 개에 비교하여

[후편]의 맛 없는 것들 쪽이

명확하게 재현도가 높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웃음)


저기...

맛있는 쪽에도 힘을 써서 개발 해 보지, 좀?!?








◆ 여기부턴 게테(주 4)의 영역... ◆


맛있는 음식들을 수없이 소개 해 온 이 사이트에서도

드디어 게테스러운 음식을 소개하게 되어버린건가...


으아아아아...

나는, 결국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인가...





(15) Earthworm 맛, 갈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Earthworm
이라는 건...

Google 검색을 통한 한국어역은 여기.


(상기 링크를 클릭하면 '식품'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어가 보일 겁니다...)


...이... 이자식... 베이컨 맛이랑 생긴 게 열라 비슷해...


만약에 지구가 대 공황상태가 된다하더라도...

이것만은 안 먹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째서 굳이 빈즈로 만들어서까지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웃음)



뭐... 결국 입에 털어 넣고, 빈즈 껍질에 이를 대니...

빈즈 안쪽에서부터 스며 나오는 것은...



큭...

혀를 진동시키는

도수가 센 술을 입에 머금었을 때에나 느껴봤던 감각...

이거... 강렬한데!!



그 강렬한 맛은

마치 징기즈칸 캬라멜처럼

고기의 '비린내'만을 응축시킨 엑기스가 뒷맛으로 남는다...

이게 또 불쾌한 맛이다..


정말로 불쾌한 맛...



(16) Rotten Egg맛, 담황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 보기에는 버터팝콘 맛과 비슷해 보여서
 
[전편]에서 주목 받은 바 있는 Rotten Egg

...해석해 보자면 [썩은 계란]이 되겠다...



음... 말하자면 '부란 (腐卵)'인가?

두부 (豆腐)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웃음)

별 거 아니네 뭐...






...라고 생각한 게 대 오산...



이것 역시 만든 사람의 쓸 데 없는 장인정신인 건지...



곰팡이랑 비슷한, 이상한 맛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게 바로, '발효'가 아닌 '썩은' 레벨의 힘인 건가?!?!)

게다가,

이 '곰팡이'맛에 대항하기 위해서인지

입 안 구석구석에서 타액이 분비,

그 타액이 빈즈의 즙과 섞여 입 안을 가득 채워간다...



불쾌한 맛 → 침 → 입 안에 가득 참 → 더더욱 불쾌

지옥의 데플레 스파이럴 (주 5)




아아아... 빨리 좀 끝나라...












◆ Warning!!! (경고) ◆


이 아래로는

정상적인 이성을 갖고 읽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풍부한 상상력이

자신을 괴롭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17) Earwax맛, 살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Google 검색을 통한 한국어역은 여기

(각오하고 보시길...)


게다가, 일부러 살색으로 만들어 뒀다는 게 묘하게 괴롭다.

지금까지의 경향을 생각해 보자면,

이것 외에도 앞으로 3개... 모두 '재현도가 높을'텐데 말이지...

(((( ;゚Д゚))))




안돼!! 안돼!!

상상하지 마!!

무심으로 일관하는거다... 무심!!

'무'의 경지에 이르러서 먹으면 되는 거다!!







합... (먹는다)




으으...


입에 넣은 순간부터 확 퍼지는 자극감...

Earthworm이랑 비슷해...
(라고 해 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예이긴 하지만... 흣)

게다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단맛으로 변해 가...

...단 거였어...?!

Earwax는 단 맛이 나는 거였어?!?! 개발자, 얘기 좀 해봐!!



니들말이야... 정말로 먹었냐고!!!




(18) Booger맛, 담녹색에 갈색 얼룩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yahoo! 사전 검색을 통한 한국어역은 여기
(섞지 마! 위험해!) (주 6)

너무  더러운 단어라 그런지,

goo사전 (주 7)에는 나오지도 않았다.



어른은 먹을 수 없어... 이거...

26살이나 먹고 이거 먹으라는 건 무리예요.. 엄마... orz






(라면서 5분여간 손 위의 booger맛 빈즈를 노려 보고는...)


어머니, 자식 먼저 갑니다... 불효를 용서하세요!!




합... (먹는다)




짝. 짝. 짝... (씹고 있음)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뭔가 무지하게 끈적거리는데...

아니, 분명 기분 탓이겠지만...

..어째서지..?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뭔가가 이 사이에 꼈어!!

입이 썩어!!

물!! 물!! 물!!!!!!!!!!!!!!!!!!!!!!!




후우...



맛만으로 따지자면

[후편]에 나온 것 들 중에서는 가장 맛이 약하다

약.하.지.만. 충분히 혐오감을 주는 맛에

단맛이 섞인 맛.



...아, 이젠 이거고 저거고 다 됐어...

빨리 잊자... 잊어... (웃음)






(19) Dirt맛, 갈색에 검은 얼룩무늬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yahoo! 사전검색을 통한 한국어역은 여기

(못먹어요.)


드디어,

어지간한 이 페이지 독자분들도 슬슬 질려버리지 않을까 싶었던

[후편]도 9번째다.



Dirt라구요...

[Dirt 맛]이라고 너무도 간단히 써 두었지만...

그런 걸 '맛'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입에 넣을 물건이 아니잖아...



쩝... (먹는다)




이거...

뭔가랑 맛이 비슷한데...



아아...






Earthworm 빈즈 맛이구나...

(또?!?!)



이 쯤에서,

Dirt가 무엇인지를 배제하고 냉정하게 해설 해 보자면 (웃음),

100가지 맛 빈즈의 맛중에서, 분류하자면 [고기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Earthworm 빈즈처럼,

고기 비린내와 처참한 맛을 농축시킨

정말로 토할것 같은 맛을 내는 작품이 완성된 것이다.




[Earthworm과 Earwax와 Dirt는 맛이 비슷하다]
(물론, 이 백가지 맛 젤리 빈즈에 대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라는, 사실은 어찌되건 상관없는 '정리'를 발견했지만

아무도 행복 해 질 수 없다는 게 슬프다...





(20) Vomit맛, 오렌지 색에 붉은 얼룩무늬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Yahoo! 검색을 통한 한국여 역은 여기
(번역 하지 마, 위험해...)


해리포터 영화 내에서는

호그와트 마법/마술학교 교장선생님도 '싫다'고 하셨던 이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
(이 분이십니다)


마법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마저 싫다고 한 것을

내가 먹어도 괜찮은거야?!?!





안돼, 안돼...

생각하지 말자.

상상하지 말자.

마음을 비우자!

무심(無心), 무심!!

Vomit은 빈대떡(주 8) 비스무리한 거 아니던가!!

마음을 비워야 해!!





쩝... (먹었다)




역시나... 이렇게 나오는군...





...카오스 (Chaos, 주 9)다...




맛 없는 것과 맛 없는 것이 섞여

새롭고 독특한 '맛 없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의 고유한 '맛 없음'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



뭐, 어찌보자면 'Vomit'의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한 맛


이것 역시, 쓸 데 없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 결론적으로 ◆


이상으로,

2회에 걸쳐 20종류의 빈즈 전부를 레포트 해 보았지만,

모든 빈즈가

우리가 그
이름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해 낸

'제대로 된 물건' 이었다.



맛이 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엄청 맛 없었다. (웃음)

하지만,

이렇게, 이미 '먹을 것'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들까지

이름을 붙여 놓는 데 그치지 않고, 맛마저 충실히 재현해 놓았다는 데 대해서는

솔직히 약간은 감탄했다.



[외국 과자는 대충 대충 만든 엉터리야]

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풍류] (주10) 로 따지자면, 일본에 뒤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라고 느꼈던

해리포터의 100가지 맛이 나는 젤리빈즈였다.




다만,


난 두 번 다시는 안 먹을거다.

절대로.


끝.





덧붙여서, 이번엔 Lucifer씨께서

미국에서 일부러 이 제품을 보내주시기까지 했습니다.

정말로 감사 드려요!!

복수하는 차원에서 답례로 세계에서 제일 맛없는 캔디를 보내드릴테니,

기대하세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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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마블쵸코 : 소위 말하는 '새알 쵸콜렛'같이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진 쵸콜렛. 이 경우는 일본 메이지제과에서 나온 '마블쵸코(マーブルチョコ)'를 지칭함.

주 2
키시리톨 : Xylitol. 한국에선 보통 '자일리톨' 로 통한다.

주 3
살미아키 : 핀란드 전통음식의 이름. 술 내지는 츄렛류의 음식을 말한다.

주 4
게테 : ゲテ, ゲテモノ의 줄임말. 식문화에서는 너무나도 창조적이라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특징을 지닌 음식을 뜻함. 전형적인 예로, '발효식품'이나 '먹는 곤충'등을 들 수 있다. 타 문화권에서 보아, '혐오식품'을 보통 'ゲテ'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주 5
데플레 스파이럴 :
デフレスパイラル. 디플레이셔너리 스파이럴, 진행적 디플레이션, 디플레적인 악순환.

주 6
섞지마! 위험해! :
混ぜるな危険. 염소, 황화수소 등 독성 (혹은 폭발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나, 살충제, 세제 등에 적혀 있는 경고문.

주 7
goo사전 : 일본 포털 사이트 goo 얘기. 참고로 google에서도 '뜻' 찾기는 힘들던데;;;

주 8
빈대떡 : 원문에서는 '몬쟈야키'

주 9
카오스 : Chaos. 혼란, 혼돈.

주 10
풍류 : 원문은
遊び心. 직역한다면 '장난기' 등으로도 해석할 수 있음. 풍류와 장난기 둘 다로 해석이 가능. 취사선택의 문제.



 


"마법의 맛"
해리포터의 100가지 맛이 나는 젤리빈
전편




이번 레포트에는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식사 전후,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엔

읽지 않으시는 편을 강하게 추천 해 드립니다.





어제, 직장에서 돌아오니

이런 소포가 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홈페이지의 독자이신 Lucifer님께서 보내 주신 에어메일.



그 내용물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악명 높은

해리포터의 100가지 맛이 나는 젤리빈즈였다!!
(정확히는 [해리포터의 100가지 맛 빈즈]라고 해야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

(이 분이 드셨을... 지도 모르는 마법 굿즈. ㅎㅎ)


한 때, 해리포터 붐이었을 적에는

소니플라자 같은 곳에서도 팔곤 했던 이 상품도

이젠 국내(일본)에서는 입수가 힘들다.
(일부 서점에서 아직 팔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 덕분에 울면서 (ㅎ)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는 얘기.



뒷면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종류에 달하는 젤리빈즈의 맛이 사진까지 붙어서 설명 되어 있지만...


아... 이거, 안돼... 으어...



[뭐라고 써져있는 걸까...]

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자세히 보지 마시길...

굳이 사전까지 찾아가며 보지 마시길...

정말로 위험하다니까!!

영 그렇다면, 여기서 살짝 봐 보자고.. 살짝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자에서 전부 꺼낸 상태에서 찍은 사진



얼핏 보기엔 컬러풀하고 귀여운 젤리빈즈를

내가 왜 ↑에서 '악명 높다'고 불렀을까..


하나하나, 맛을 보아가며

그 정체를 까발려 가 보도록 하자.



◆ 일단은 좀 견딜만한 것 부터 가 보자♪ ◆



(1) 베이컨 맛, 약간 갈색빛이 도는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은 무난해 보이는 베이컨 맛 부터...

라고 생각하고 있으려니, 문제 발생!



뭐가 베이컨 맛이고...

뭐가 Earthworm맛인지 모르겠어... orz...

(일단, Earthworm이 뭔지 해석은 안 하도록 한다. ㅎ)


상자 뒷면 사진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이컨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Earthworm 맛



...이걸 어떻게 알아 봐...!!!! (ノ-_-)ノ ~┻━┻




라고 생각했기에

...일단 먹어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웃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음을 다잡고,

고른 것은 '왼쪽' 것.

이게 정다압!!!




맛이 있지는 않아도 (웃음)

연기에 그을린 베이컨 맛 비스무리한 맛이 난다.



..그럼, 결국 오른쪽이 Earthworm 맛이라는 거네...

조금 있다가 저거 먹어야 하는 거네...

우울하다... orz...





(2) 블루베리 맛, 파란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란 건 한 종류밖에 없어서 쉽사리 발견.

맛은 마치 블루베리 잼을 농축시켜 놓은 듯한 느낌.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쁘지도 않다.




(3) 체리맛, 새빨간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새빨간 빈즈.

딱 체리 맛만 난다. (체리 그대로잖아. ㅎ)

깔끔하게 다음 것으로 넘어가자.




(4) 시나몬 (계피)맛, 주황색에 얼룩무늬가 들어 간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맛 있어보이는 이름

하지만, 그건 위장이고,

뭔가 이상한 계피 맛이 난다. (쓴 웃음)

맛 없어...

그것도 3 개나 들어있어...



(5) 청사과맛, 녹색 빈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Grass맛 (황록색)과 약간 비슷한 청사과맛 (웃음)

한 발짝만 삐끗하면 지옥 끝바닥...

맛은 상당히 괜찮다.

이 빈즈 세트 중에서는 상위. 랄까나.




(6) 포도맛, 보라색 빈즈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사진은 없음. ㅎㅎ)

그냥 평범한 포도맛.




(7) 레몬드롭스맛, 노란색 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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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레몬맛이 아니라 '레몬드롭스'맛인건지 의도를 알 수 없는 빈즈.

레몬빈즈라고 하면 뭔가 문제라도 있는 건가...

(혹시, 해리포터를 읽어야만 알 수 있는 거?)


맛은 레몬 맛.

뭐, 레몬드롭스라고 못 할 건 아니지만... (웃음)





(8) 버터팝콘맛, 희끄무레한 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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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다시 문제 발생!!


어느 게 버터팝콘맛이고,

어느 게 Rotten Egg맛인지 알 수가 없어...
(양심상, Rotten Egg가 뭔 지는 절대로 해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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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팝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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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ten Egg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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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아주 자세~히, 자세~히 보고 나서,

이 두 개를 골랐다.

이것 역시, 훌륭하게 정답!!!

솔직하게 말해서,

버터맛이 너무 느끼해서 맛은 없지만... (웃음)

Rotten Egg보다야 낫겠지...


그리고, 남겨진 Rotten Egg...

마음이 무거워진다...




(9) 믹스 프루츠맛, 무지개색 얼룩무늬 빈즈

(또 다시, 사진찍는 것을 잊어서 사진 없음. ㅎㅎ)

소위 말하는 '믹스프루츠'맛.

이 세트 중에선 가장 맛있었다.




(10) 구운 머쉬멜로우맛, 하얀 바탕에 갈색 얼룩 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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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머쉬멜로우라고 하면

구미지역에서는 바베큐 때 곁들여 먹는 것.

그리고, 그것을 1cm정도의 물체에 쑤셔 넣은 것이 바로 이 것. (웃음)

당연히 그 특유의 푹신푹신한 감촉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저 단지 달 뿐]이라는 어중간한 맛이 되어버렸다.








◆ 중간 점검 ◆


자,

여기까지

20종류의 빈즈 중,

마음편히 먹을 수 있을법한

10종류를 소개했지만...


남은 10종은...

솔직히 말해서... 빡세다...



아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어른들이 더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혹시... 글을 공개한 뒤,

기식의 관 최초로 [비밀글]로 돌려버릴지도 모른다. (웃음)


이딴 거, 공개해도

괜찮은걸까... (웃음)




계속됩니다.